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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성 말고 철옹성
[LG CNS] 조금 늦은 취업 성공 회고 본문
LG CNS 지원기
9월 - 서류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9월쯤 서류제출을 했던 것 같다. 학교 선배가 LG CNS에서 이번에 대규모 채용을 진행한다며 추천서 써줄 테니 주변 취준하는 친구들이나 나보고 지원해보라고 해서 면접 준비도 해보고 코테 실력 체크도 해볼겸 겸사겸사 지원했다.
지원 서류는 매우 간단했던 걸로 기억한다. 학교, 성적, 병역 등 기본적인 정보 입력 후 두 가지 자소서 질문이 있었다.
1. LG CNS에 지원한 동기와 입사 이후 꿈꾸는 것은 무엇인가요?
개발자로서의 내 가치관을 서두로 공모전 경험을 예시로 들며 내가 이런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적어냈다. 자소서를 적으면서 LG CNS 에서 어떤 부분에 집중하는지 기사들을 찾아봤는데 Digital Transformation(DX)를 주요한 사업으로 밀고 있는 것 같아 이 부분을 강조하며 나의 가치관과 엮어 입사 동기와 내 목표를 서술했다.
2. 지원분야와 관련된 구체적인 지식이나 경험은 무엇이 있나요?
내가 진행했던 프로젝트들 중에 하나를 꼽아서 한 문단정도 설명했다. 이때 주어진 상황에 대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할 줄 알고, 정의한 문제를 바탕으로 솔루션을 찾기 위한 노력들을 한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나는 빅데이터 직무에 가고싶었기 때문에 첫 번째 질문에는 데이터 분석쪽을, 두 번째 질문에는 데이터 엔지니어링 프로젝트를 적어서 "빅데이터 보내주세요!!"를 강조했던 것 같다ㅎㅎ.
공대생 특징인지 필력이 매우매우매우 구려서 문과 친구에게 보여줬는데 "처음치곤 잘했다"라는 소리를 들었다. (차마 이상하다는 소리는 못했던 거 같다ㅋㅋㅋ)
결과는... 서류합격ㅎㅎ
10월 - 코딩테스트 / 인적성
코딩테스트는 C, C#, Java, Python3만 가능했던 걸로 기억한다. 코테 준비를 무슨 깡인지 C++로만 준비해서 자신이 없었다. 이때 학기 중 + 학부 연구생 인턴으로 랩실에 근무하고 있어서 조금 바빠서 1주일 정도 남기고 Java로 급하게 준비했다.
코테는 프로그래머스로 진행되었고 210분이라는 매우 긴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총 4문제로 기억하는데 문제는 체감 난이도는 백준 브론즈5 ~ 실버3 정도였다. Java로 풀어서 디버깅하며 이 문법이 되나? 이러면서 풀었던 기억이 난다. 3시간이나 주니까 천천히 푸니 풀 수 있었다.
인적성은 그렇게 어렵지도 않고 중요도도 떨어진다고 해서 따로 공부하지는 않았다. 전날 문제 유형만 파악하고 풀었다. 그냥 내 인성대로, 내 적성대로 풀었다.
결과는 합격!
11월 - 1차 면접
내 인생 첫 면접이였다. 대학도 정시라 어떤 조직에 들어가기 위한 면접은 처음이었다.
면접은 비대면으로 진행되었고 면접관 3, 면접자 2의 3:2 면접이었다. 기술적인 질문은 거의 없었다.
- 자기소개
- 본인이 빅데이터 쪽으로 가기 위한 어떤 노력을 했나요?
- ETL(수집, 처리, 저장) 중에 어떤 절차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세요?
- 빅데이터 기술들 중에 어떤 기술 써보셨나요?
- 랩실에서 인턴 한다고 들었는데 어떤 프로젝트 진행 중인가요?
- 최근에 졸업작품 했다고 말씀하셨는데 본인이 거기서 어떤 역할을 했고, 잘 마무리가 되었나요?
- 금융, 제조, 통신 같은 다양한 도메인이 있는데 어떤 도메인에 가고 싶으세요?
- 취미생활?
- ....
- 기억이 안 남...
약 30분 정도 진행됐으며, 나랑 같이 본 면접자분은 너무 답변을 잘했다.
내가 너무 긴장한 티를 내니까 면접관 분들이 취미생활 같은 간단한 질문 해주시며 긴장을 풀어주려 했지만 난 끝끝내 긴장한 상태로 면접을 마무리했다.
심지어 면접 초반에 이런 대화가 오갔다.. 아찔해서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 면접관: 빅데이터 쪽 직무로 가기 위한 어떤 노력을 했나요?
- 나 : (음....) 현재 빅데이터 랩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 3초 정적....
- 면접관: (웃으시며) 이런 자리에서 자기 PR 잘하셔야 해요~~
정말 반성을 많이 하게 되는 면접이었다.ㅎㅎ
다행히도 1차 면접에 합격했다.
12월 - 2차 면접
2차 면접 전에 3주간 인턴을 진행하고 인턴 과제물 결과 발표 + 임원과 인성면접 구성으로 2차 면접을 진행하였다.(인턴 회고도 따로 작성해볼까 한다.)
과제물에 대한 질문 준비를 엄청 해갔는데, 그냥 내가 준비한 주제의 줄임말의 뜻이 무엇인지 아는지만 물어보고 다른 건 1도 안 물어보셨다. 오히려 질문 안 해주셔서 섭섭했다.
1:1로 화상으로 면접을 진행했고, 5분 전에 들어갔는데 전 면접자가 아직도 면접 중이라 당황해서 그만 후다닥 나와버렸다. 정각에 들어가서 죄송하다고 말하니 웃으시며 일찍 들어온 게 잘한 거라고 하셨다. :)
인턴 과제물 발표가 끝난 후 인성 질문을 몇 가지 했다. 2차는 유튜브나 블로그를 보고 질문 대비를 해놓아서 그나마 잘 한 느낌이 들었다.
- 자기소개
- 찐개발자가 가져야 하는 자세 하나가 무엇인가요? (SI기업이라 그런지 기술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적인 관점을 갖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셨다.)
- 이 회사에서 어디까지 이루어 보고 싶나요? (이직이 잦으니까 오래 일할 사람을 찾는 듯했다.)
- 조직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나요?
- 회사에서 본인을 뽑아야 하는 두 가지 이유를 말해주세요.
- 회사에 들어와서 본인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할 수도 있어요. 그러면 어떻게 대처할 건가요?
내 인터뷰는 15~20분? 정도만에 끝났던 거 같다. 처음에는 떨어졌구나 했는데, 주변에 물어보니까 어차피 뽑을 거라 일찍 끝낸걸 수도 있다고 했다.
최종 결과는...
어라.. 어... 어? 하다 보니까 어느새 입사하게 되었다. 채용과정 간에 스스로 나의 단점과 채워야 할 부분들이 많이 보였는데도 합격한 것에 너무 감사드리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2차 최종면접 마지막 질문에도 답변했던 부분이지만, 일단 내 가치관은 뭐든 최소 1년은 해보는 거다. 입사하고 일을 시작하면 분명 이 일이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닐 수도 있고 내 커리어가 아니다란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안 해본 분야이기 때문에 거부감이 생기는 게 당연한 감정이고 1년 동안 최선을 다 했을 때 그때도 아니다란 판단이 들면 후회 없이 돌아설 수 있을 것 같다.